신인선 서양화전
전시정보
기 간 | 2025-10-21 ~ 2025-10-26 |
---|---|
분 류 | 서양화 |
장 소 | 12층 B관 |
작 가 | 신인선 |
내용 |
---|
“그림으로 사유 하는 작업을 통해 달 항아리의 미적 가치와 삶을 의미를 되집어 보는 신인선 개인전” 신인선 작가는 오랜 시간 대구에서 약사로 근무하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의료인으로 환우를 치료하는 약사보다 아름다운 미술을 통해 정신적 건강을 치유하는 화가가 되고자 했던 바람을 지천명(知天命)이 되고서야 비로소 이룰 수 있었다. 약병과 분쇄기 대신 붓과 파렛트를 들고 인간의 내면과 삶의 성찰을 회화로 담아내는 작업은 그의 새로운 도전이며, 예술적 삶을 이끄는 열정의 근원이 되고 있다. 한국적인 오브제인 달 항아리를 서양화 조형어법으로 풀어내며, 우리 삶의 모든 시련과 승리를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친숙함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202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5년 네 번째로 마련하는 《신인선 서양화전》은 오는 10월 21일(화)부터 26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달 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닌, 시간의 흔적과 여백의 미, 그리고 포근한 정서를 상징하는 존재로, 작가의 작품 속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문살과 한지 등 전통적인 소재와 유화의 깊이 있는 질감이 서로 결합해 동양의 절제미와 서양의 색채감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독창적 화풍을 보여 준다. 작가는 한국적인 소재인 달 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유화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해석해 낸다. 전통 한지의 질감과 문살의 구조적 아름다움, 달 항아리의 곡선미를 서양화 재료인 유화의 깊이와 질감, 색채로 표현냄으로써, 동양적 사유와 서양적 재료가 융합해 독창적 조형언어로 재창조해 낸다. 특히 동양의 여백과 절제, 서정적 감성을 서양화의 색채와 구성력으로 풀어내어 서로 다른 미적 가치가 화면 위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문화의 혼합을 넘어, 동서양의 미학적 대화를 이끌어내는 깊이 있는 시도로서, 관람객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성을 보여줄 것이다.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이은적 교수는 전시 서문에서 “신인선 화가는 특별히 이 달 항아리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머니를 그리듯이 달 항아리를 그리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이다. 보름달을 닮았다고 달 항아리라고 부르게 된 것처럼 달 항아리는 깊은 밤의 보름달로 우리의 시공간을 이동시킨다. 깊은 밤의 그 보름달은 우리 개개인이 소망과 염원을 담아 가장 순수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응시하는 달이다. 그 보름달에는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진다. 정화수를 앞에 놓고 자식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는 달빛과 같이하며 또한 달빛을 닮았다. 이제 그 어머니의 모습은 다시 달 항아리에 겹쳐진다. 달 항아리의 너그럽고 준수한 형태와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흰색의 아름다움은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신인선 작가의 달 항아리는 많은 변주를 보인다. 캔버스에 한지를 배접하여 한지의 물성을 살리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자아내는 달 항아리의 기본 형태에 염색된 한지를 붙여 한지의 질감이 좀 더 살아있는 작품으로 변주하기도, 또한 사찰의 꽃살문의 전통 문양을 달 항아리의 문양으로 혹은 배경으로 등장시켜 화려한 달 항아리로 변신시키는가 하면, 한지를 찢어 붙여 구름이 살짝 드리운 하늘 위 떠 있는 신비로운 보름달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한편 매화꽃과 함께 어우러져 어느 봄날의 아득한 향기를 전해주는 달 항아리가 되기도 한다.”라고 평하며 작가의 달 항아리는 어머니의 따스한 감성의 표상으로 귀결한다. 작가 역시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면서 달 항아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속에서 어머니의 가슴을 보았다고 한다. 둥글고 넉넉한 곡선, 비워진 듯 채워진 여백, 그리고 흠결마저 아름다운 그 모습은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붓을 들고, 그 깊은 품을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유채로 문살의 꽃문양을 다소곳이 캔버스에 그려낼 때면, 한지의 따스한 숨결과 한국적 정서가 유감없이 순박한 감성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며, 관람자에게 보내는 위로이다. 달 항아리에 담긴 온기와 여백이, 관람자의 삶에도 은은한 울림이 되기를 작가는 기대한다. |
작가소개 |
---|
개인전 3회 (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