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 최영희 초대전
전시정보
기 간 | 2025-10-14 ~ 2025-10-19 |
---|---|
분 류 | 문인화 |
장 소 | 12층 B관 |
작 가 | 연당 최영희 |
내용 |
---|
사군자, 현대적 지평을 열다 硏堂 崔永熙의 화업 50년 지난 50여 년간 전통 문인화를 계승하며,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는 연당 최영희의 여덟번째 개인전이 10월 14일(화)부터 19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마련된다. 연당 최영희(硏堂 崔永熙)는 전통회화의 조형성과 정신을 기반으로, 현대적 재료와 미학을 아우르는 실험적 작업을 통해 문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 그녀는 50여 년 동안 문인화 교육에도 헌신하며, 우리 고유의 전통회화에 담긴 미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 같은 작업 태도는 작가의 고결한 예술정신으로 승화되었으며, 작품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사군자를 중심으로 한 근작들이 다수를 이룬다. 대상의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필획의 겹침과 번짐을 통해 선 자체의 리듬감을 강조한 표현이 특징으로 보인다.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공필화(工筆畵)’, 손가락과 손톱으로 즉흥적 선과 질감을 표현한 ‘지두화(指頭畵)’ 등 다양한 기법이 실험적으로 시도했으며, 이는 수묵담채와 추상이 교차하는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광목 등 현대적 재료의 적극적 활용은 전통 한지에서 벗어나 먹의 스밈과 번짐, 자연스러운 주름과 얼룩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수용하며 조형적 실험을 확장시켰다. 사선과 비대칭적 배치를 통해 여백의 공간미를 강조한 구성은 매화, 묵죽 등의 전통 소재를 통해 고전적 균형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수묵 위에 배색된 매화의 진홍, 연잎의 녹색, 소나무 배경의 추상적 색채 등은 문인화의 전통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시각 언어를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을 단순히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왔다. 2019년 개인전에서는 복숭아, 석류, 감 등 다산과 장수를 상징하는 과실을 소재로 한 ‘길상화(吉祥畵)’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상의 친숙한 소재에 상징성과 기원을 담아내는 방식은 그녀의 예술이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보여 줄 것이다. 문인화는 단순한 양식이 아닌 정신적 이념을 담는 예술로, 전통적으로는 높은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사대부들에 의해 구현되었다. 연당은 사군자에 담긴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재료와 기법의 다변화를 통해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왔다. 이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내면의 성찰과 정신적 위안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구와 맞닿아 있으며, 문인화가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예술로 주목받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초대전은 오랜 시간 축적된 전통의 미의식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융합된 연당의 예술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을 통해 문인화가 단순한 옛 그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정신문화와 예술적 정체성을 잇는 중요한 자산임을 다시금 확인하데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묵죽, 매화, 연꽃, 석류, 감 등 가양한 소재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끝》 |
작가소개 |
---|
개인전 8회(대구, 서울) |